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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황달 – 생리적 vs 병적 황달 구분법 출산 직후 병원에서 “아기에게 황달이 조금 있네요”라는 말을 들은 부모들은 놀라움과 걱정을 동시에 느낀다. 신생아 시기 황달은 매우 흔한 현상으로, 전체 신생아의 약 60% 이상에서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생리적 황달인 반면, 일부는 병적인 원인에 의한 황달로 뇌 손상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황달은 의학적으로 혈중 빌리루빈(bilirubin) 수치가 상승해 눈의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빌리루빈은 적혈구 내 헴 성분이 파괴될 때 생기는 노란 색소로, 간에서 처리되어 대변이나 소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신생아는 간 기능이 미숙하고, 출생 후 빠르게 파..
태열과 아토피의 차이, 어떻게 구별할까? 신생아나 영아 시기에 얼굴이나 몸에 붉은 발진이 생기면 많은 보호자들은 ‘태열이 올라서 그래요’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하지만 같은 증상을 보고 피부과나 소아과를 찾으면 ‘아토피피부염입니다’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아이가 가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지만, **태열(신생아 열감기)**은 일반적으로 일시적인 피부 반응인 반면, **아토피피부염(atopic dermatitis)**은 만성적이고 재발성인 염증성 피부 질환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를 가진다.태열은 의학적으로 정식 질환명은 아니며, 민간에서 신생아 열감기, 또는 영아기 자연적인 피부 열증상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주로 생후 2~6개월 무렵부터 시작해 얼굴, 특히 뺨이나 이마, 목 등에..
아기 머리 모양 비대칭: 단순 자세 문제일까, 두개골 조기유합증일까? 아기의 머리 모양이 좌우로 다르거나 뒤통수가 평평해 보이면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게 된다. 특히 생후 수개월 내에 발견되는 머리 비대칭은 단순히 자세에 의한 문제인지, 혹은 두개골 자체의 이상 때문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발생하는 자세성 두개골 변형은 대부분 성장에 따라 교정이 가능하지만, 드물게는 **두개골 조기유합증(craniosynostosis)**처럼 뇌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증상의 양상과 진행 경과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신생아 및 영아의 두개골은 여러 개의 뼈가 봉합선(suture)을 따라 서로 연결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봉합선은 뇌가 성장함에 따라 확장되고 점차적으로 닫히게 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특정 봉합선이 정상보다 이르게 닫히는..
유당불내증 vs 젖 알레르기: 우리 아기 분유 트러블, 원인은? 아기가 분유를 먹고 자주 토하거나, 배에 가스가 차서 심하게 보채고, 설사나 피부 발진까지 동반된다면 많은 보호자들은 “혹시 분유가 안 맞는 건가요?”라고 묻게 된다. 이럴 때 의료진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두 가지 가능성은 유당불내증과 **우유 단백 알레르기(젖 알레르기)**다. 두 질환 모두 소화기 증상으로 시작되며, 분유에 들어 있는 성분과 관련되어 있으나, 병태생리, 진단 방법, 치료 방향은 전혀 다르다. 아이가 겪는 증상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보호자 입장에서는 두 질환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은 소장에서 유당(lactose)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가 부족하거..
모세기관지염: 영유아 호흡기 감염의 대표 질환 모세기관지염은 생후 2년 미만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하기도 감염 질환으로, 특히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아에서 발생 빈도와 중증도가 높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세기관지라 불리는 작은 기도의 염증과 부종, 점액 과다 분비가 발생하면서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고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것이 핵심 병태이다.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상기도뿐만 아니라 하기도까지 침범하므로 증상이 훨씬 심하고, 급성 악화가 가능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일반적인 소아 감염 중에서도 입원률이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로, 특히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RSV는 거의 모든 아이가 생후 2년 안에 한 번은 감염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이며, 대부분은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영유아 경련 증후군(열성 경련 포함): 갑작스러운 발작, 무엇을 의미할까? 생후 6개월부터 5세 사이의 아기에게 갑자기 경련이 나타난다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공포심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팔다리가 떨리거나, 의식이 없어지고, 눈이 위로 돌아가는 등의 증상은 매우 위급해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열이 동반될 경우 열성 경련일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한 열 관련 경련인지, 뇌전증(epilepsy)과 같은 신경계 질환의 전조인지는 정확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영유아기의 경련 증후군은 단순한 생리적 반응일 수도 있지만, 일부는 뇌 구조 이상이나 대사성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련의 정의와 원인: 발작은 단순 증상이 아니라 중요한 신경 신호 ‘경련(convulsion)’은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의 이상으로 인해 의식 소실,..
소아 천식: 영유아에게 나타나는 천식의 조기 징후와 관리 방법 천식은 대표적인 만성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아동기 인구의 약 10% 이상이 진단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생후 수개월에서 만 5세 사이에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이 시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복적인 호흡기 증상과 성장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영유아의 천식은 성인에 비해 증상이 비전형적일 수 있으며, 단순한 감기나 기침으로 오인되기 쉬워 조기 인식과 전문의의 평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대기 오염, 미세먼지, 실내 환경요인 등 다양한 외부 자극이 천식 유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보호자의 인식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소아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존재하여 과민성이 증가하고, ..
가와사키병이 뭐예요? 영유아 고열과 피부 증상 주의보 어느 날 갑자기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고, 아기의 손발이 붓거나 입술이 빨갛게 갈라지며 눈까지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기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소아에서 심각한 혈관염 질환 중 하나인 **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의 전형적인 초기 소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와사키병은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특별한 예고 없이 급작스럽게 시작됩니다. 특히 심장 관상동맥에 염증을 일으켜 관상동맥류, 심근염,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가와사키병은 원인 불명의 급성 전신 혈관염으로 분류됩니다. 명확한 병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 면역반응 이상 등이 관련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