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유아질병

(62)
신생아 코막힘과 콧소리 – 비강 협착 vs 생리적 현상 신생아의 콧소리와 코막힘, 흔하지만 불안한 증상생후 며칠, 몇 주 안 된 신생아가 숨을 쉴 때 ‘킁킁’, ‘색색’, ‘쌕쌕’ 하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이른바 콧소리 또는 코막힘 증상이다. 특히 조용한 밤, 아기가 잠들었거나 수유 중일 때 이런 소리가 더 두드러지게 들리면 부모는 불안해진다. “혹시 코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숨 쉬기 힘들어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신생아의 코막힘과 콧소리는 대부분 생리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며,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는 구조적 이상이나 질병을 의심해야 하므로 그 구분이 중요하다. 생리적 콧소리 – 코 점막이 아직 미성숙해서신생아는 아직 비강이 매우 좁고, 점막은 민감하고 부드럽다.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
영유아 코피 – 반복되는 코피의 원인은? 영유아 코피, 얼마나 흔한가요?영유아 시기에는 여러 생리적 특성 때문에 코피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후 6개월 이후에서 유아기까지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손동작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므로 코를 후비거나 비비는 행동으로 인해 코피가 자주 날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출혈에 크게 놀라지만, 많은 경우 단순한 외부 자극이나 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은 드뭅니다. 그러나 반복되거나 양이 많고, 멍, 잇몸 출혈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질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코피가 나는 해부학적 이유아이들 코 안쪽, 특히 콧구멍 앞쪽에는 모세혈관이 아주 촘촘하게 모여 있는 '키셀바흐 삼각(Kiesselbach’s plexus)'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 부위는 ..
영유아 성장지연 – 정상 발달의 범위는? 영유아 성장지연, 왜 중요한가?영유아의 발달은 단순히 키와 몸무게뿐 아니라 운동, 언어, 사회성, 인지 능력 등 여러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며, 이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정한 범위 내에서 이뤄질 때를 ‘정상 발달’이라 정의합니다. 반대로 이러한 발달이 나이에 맞지 않게 느리거나 특정 영역에서 현저한 지연이 보일 때 ‘성장지연’ 또는 ‘발달지연’이라는 용어가 사용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키나 말의 빠르기, 걷는 시기 등을 주변 또래와 비교하면서 불안을 느끼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발달 지표와 표준 성장 곡선을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성장이 지연되는 원인은 단순한 개인차부터 유전적 요인, 환경적 문제, 내분비 장애, 뇌신경계 질환, 감염, 유전 질환까지 매우 다..
제대탈장과 복벽 이상 – 생후 관찰 포인트 아기의 배꼽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을 보면 많은 부모들이 놀라곤 합니다. 특히 아기가 울거나 배에 힘을 줄 때 배꼽이 더욱 튀어나오는 현상은 무언가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여 부모의 걱정을 사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제대탈장(umbilical hernia)’입니다. 제대탈장은 신생아기와 영아기 초기에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상태로, 대개 생후 1개월 내외에 처음 발견되며, 보통은 특별한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다른 복벽 질환들도 존재하고, 간혹 제대탈장이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관찰이 필요합니다.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습니다. 탯줄은 태아의 배꼽을 통해 들어가는데, ..
소아 비염 – 알레르기와 감기의 경계 소아가 콧물을 흘리고, 코를 훌쩍이며 코막힘을 호소할 때, 많은 부모들은 “감기에 걸렸구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특정 계절, 환경에서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아 비염,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소아기에 흔히 발생하는 이 두 질환은 증상이 유사해 부모가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따라서 아이가 자주 감기에 걸린다고 생각되는 경우, 실제로는 알레르기 비염일 수 있으므로 그 경계를 이해하고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일반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발열, 인후통, 기침, 콧물, 재채기 등 증상이 수일 간 지속됩니다. 반면, 알레르..
이유식과 알레르기 예방의 최신 지침 최근 수년간 영유아 이유식과 알레르기 예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 예를 들어 달걀, 땅콩, 우유, 생선 등을 되도록 늦게 도입하라는 권고가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생후 4~6개월 무렵부터 적절히 도입하는 것이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다양한 대규모 임상연구와 장기 추적 결과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여러 국가의 소아과·알레르기 전문 학회들이 일제히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우선, 이유식의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생후 4~6개월 사이가 권장된다. 단, 아기가 스스로 목을 가누고, 음식에 관심을 보이며, 입에 들어온 음식을 혀로 밀어내지 않고 삼킬 수 있는 발달 단계를..
중이염 – 영유아에게 잦은 귀 염증 중이염은 영유아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귀 질환 중 하나로, 중이라는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가장 자주 발생하며, 일부 아이들은 반복적으로 중이염을 겪기도 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이유 없이 열이 나거나 귀를 자주 만지고 짜증을 낼 때 중이염을 의심하게 된다. 실제로 중이염은 감기, 인플루엔자 등 상기도 감염 이후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영유아의 면역력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시기에 잘 생긴다.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Acute Otitis Media), 삼출성 중이염(Otitis Media with Effusion), 그리고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된다. 그중 가장 흔한 형태는 급성 중이염이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코, 인후..
모유수유 중단 후 잦은 질병 – 면역 변화와 관계는? 모유수유는 단순히 아기의 영양을 공급하는 수단을 넘어, 면역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아기가 출생한 직후부터 시작되는 모유수유는 신생아의 미성숙한 면역계를 보호하고, 외부 감염원으로부터 방어하는 주요 수단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모유수유를 중단한 후 일부 아기에서 감기, 중이염, 장염 등 감염 질환이 잦아지거나 이전보다 면역력이 떨어진 듯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우연한 시기적 일치일 수도 있지만, 과학적으로도 모유가 아기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뚜렷하게 보고되어 있다.모유에는 면역글로불린 A(IgA)를 비롯한 항체, 락토페린, 리소자임, 올리고당, 성장인자, 다양한 면역세포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초유에는 고농도의 IgA가 함유되어 있어, 장 점막을 코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