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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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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두상 교정, 언제까지 가능한가요? (비대칭, 헬멧 치료 등) 아기 두상 비대칭, 단순한 외모 문제일까?신생아와 영아에서 관찰되는 두상 비대칭은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출생 직후나 생후 수개월 동안, 부모가 아기의 머리 형태에 대해 걱정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실제로도 전체 영아 중 약 20~30%에서 가벼운 형태의 비대칭이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두상 비대칭은 단순히 외적인 문제를 넘어서 심한 경우 안면 비대칭, 턱 위치 변화, 시각 및 청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개입이 중요합니다. 두상 비대칭은 주로 위치성 사두증(positional plagiocephaly), 후두부 편평증(brachycephaly), 또는 전두부 불균형으로 나뉘며, 그 원인은 산모 자궁 내 위치, 출산 방식, 수면 자세, 경부 근육 이상(예..
배꼽탈장 vs 제대탈장 – 우는 아기 배꼽이 볼록해져요 배꼽이 볼록 튀어나왔어요: 걱정되는 부모의 첫 반응신생아나 영아가 울거나 힘을 줄 때 배꼽이 볼록 튀어나오는 것을 보면 많은 부모들은 놀라고 걱정하게 된다. 특히 그 부위가 점점 부풀어 오르거나 손으로 눌러도 다시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면 ‘혹시 탈장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실제로 배꼽이 튀어나오는 현상은 소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꼽탈장(umbilical hernia) 또는 제대탈장(omphalocele) 때문일 수 있다. 이 두 질환은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 원인, 위험도, 치료 방법이 매우 다르다. 이 글에서는 부모들이 혼동하기 쉬운 두 질환의 차이점과 각각의 증상,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배꼽탈장이란? – 흔하지만 대부분 자연 회복되는 상태배꼽탈장은 소아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조산아의 장기 미성숙 관련 합병증 – 호흡, 소화기 등 조산아는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신생아를 뜻하며, 전체 출생아의 약 7~10%를 차지한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신체 여러 장기의 미성숙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합병증이다. 출생 시점까지 폐, 심장, 소화기계, 뇌신경계 등 주요 기관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아, 자가 호흡이 어렵거나 음식물 소화와 흡수가 미흡하고, 감염에도 쉽게 노출된다. 특히 임신 주수가 짧을수록 장기 미성숙 정도가 더 심해지며, 이에 따라 합병증 발생률도 급격히 증가한다.조산아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는 호흡곤란증후군(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RDS)이다. 이는 폐포를 확장시키는 데 필요한 ‘계면활성제(surfactant)’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아기 귀에서 냄새가 나요 – 외이도염 및 귀지 과다 문제 아기 귀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간과하면 안 되는 신호아기의 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부모는 종종 우연히 발견한다. 목욕을 시키거나 아기의 얼굴을 가까이했을 때, 귓속에서 시큼하거나 비릿한 냄새가 느껴지면 당황하기 쉽다. 대부분의 경우 단순한 귀지나 땀, 피지로 인한 일시적인 냄새일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냄새가 강할 경우 의료적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외이도염(ear infection), 귀지 과다 축적, 또는 진균감염(곰팡이 감염)은 악취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아기의 귀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구조적으로 통기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냄새가 난다고 간과하지 말고, 지속 여부와 함께 통증, 분비물, 열 등 동반 증상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 청력 이상 조기 발견 방법 (선별청력검사 포함) 청력은 아기가 세상과 소통하는 첫 관문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라도 주변의 소리 자극을 감지하고, 점차 부모의 목소리나 주변 환경의 소리에 반응하게 되면서 언어와 정서 발달의 기반을 쌓아나간다. 그런데 이 중요한 청력이 태어날 때부터 이상이 있다면, 부모가 인식하기 전까지 아기는 조용한 세상 속에서 홀로 성장하게 된다. 청력 이상은 신생아 시기에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선별청력검사(Universal Newborn Hearing Screening, UNHS)**가 중요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언어 및 인지 발달 지연을 예방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신생아 청력 이상은 생각보다 흔하다. 대개 1,000명 중 ..
신생아의 비정상 울음 – 고음성 울음, 고양이 울음증후군 등 신생아의 울음은 생리적으로 당연한 현상이자, 생후 가장 처음 나타나는 표현 수단이다. 출생 직후부터 신생아는 울음을 통해 외부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의 생리적 요구나 불편함을 표현한다. 그러나 모든 울음이 똑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울음의 패턴, 강도, 음색은 아기의 건강 상태를 반영할 수 있으며, 때로는 신경학적 질환이나 유전 질환의 초기 징후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울음’은 단순히 민감한 아기라는 의미가 아니라, 병적 상태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고음성 울음이나 특이한 음색의 울음은 부모와 의료진 모두가 반드시 인지해야 할 신호다.‘고음성 울음(high-pitched cry)’은 일반적인 신생아 울음보다 훨씬 날카롭고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지니며, 귀를 ..
기저귀 발진 vs 진균감염 – 헷갈리기 쉬운 피부 증상 구별법 물집이 잡히고 붉게 짓무른 아기의 엉덩이를 보며 많은 부모들은 당황한다. 하루에도 수차례 갈아주는 기저귀 아래에 감춰진 이 피부 증상은 단순한 기저귀 발진일 수도 있고, 진균 감염이라는 보다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 둘이 외관상 매우 비슷하게 보여 부모 입장에서는 감별이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두 질환은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올바른 판단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아기의 고통을 줄이고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실제로 대한소아피부과학회와 미국소아과학회(AAP)에서도 영유아 기저귀 부위 피부질환의 조기 인지와 정확한 감별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기저귀 발진(diaper dermatitis)은 일차적으로 자극성 접촉 피부염(irritant contact de..
후천문과 측천문 – 대천문 외에도 살펴야 할 두개 천문 구조 신생아의 머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개골은 단단한 하나의 뼈가 아니라 여러 조각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뼈 사이에는 유연한 연결 부위가 존재한다. 이 연결 부위는 '봉합(suture)'이라 불리며, 봉합이 만나는 지점에는 **부드러운 막성 공간인 천문(fontanelle)**이 형성되어 있다. 천문은 성장 중인 아기의 두개골과 뇌에 유연성을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구조로, 신생아 진찰에서 필수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머리 꼭대기에 있는 **대천문(Anterior Fontanelle)**만 알고 있지만, 사실 아기 머리에는 **후천문(Posterior Fontanelle)**과 **측천문(Sphenoidal & Mastoid Fontanelles)**도 존재한다. 이들 역시 정상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