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성장지연 – 정상 발달의 범위는?
영유아 성장지연, 왜 중요한가?영유아의 발달은 단순히 키와 몸무게뿐 아니라 운동, 언어, 사회성, 인지 능력 등 여러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며, 이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정한 범위 내에서 이뤄질 때를 ‘정상 발달’이라 정의합니다. 반대로 이러한 발달이 나이에 맞지 않게 느리거나 특정 영역에서 현저한 지연이 보일 때 ‘성장지연’ 또는 ‘발달지연’이라는 용어가 사용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키나 말의 빠르기, 걷는 시기 등을 주변 또래와 비교하면서 불안을 느끼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발달 지표와 표준 성장 곡선을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성장이 지연되는 원인은 단순한 개인차부터 유전적 요인, 환경적 문제, 내분비 장애, 뇌신경계 질환, 감염, 유전 질환까지 매우 다..
소아 비염 – 알레르기와 감기의 경계
소아가 콧물을 흘리고, 코를 훌쩍이며 코막힘을 호소할 때, 많은 부모들은 “감기에 걸렸구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특정 계절, 환경에서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아 비염,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소아기에 흔히 발생하는 이 두 질환은 증상이 유사해 부모가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따라서 아이가 자주 감기에 걸린다고 생각되는 경우, 실제로는 알레르기 비염일 수 있으므로 그 경계를 이해하고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일반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발열, 인후통, 기침, 콧물, 재채기 등 증상이 수일 간 지속됩니다. 반면, 알레르..
이유식과 알레르기 예방의 최신 지침
최근 수년간 영유아 이유식과 알레르기 예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 예를 들어 달걀, 땅콩, 우유, 생선 등을 되도록 늦게 도입하라는 권고가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생후 4~6개월 무렵부터 적절히 도입하는 것이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다양한 대규모 임상연구와 장기 추적 결과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여러 국가의 소아과·알레르기 전문 학회들이 일제히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우선, 이유식의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생후 4~6개월 사이가 권장된다. 단, 아기가 스스로 목을 가누고, 음식에 관심을 보이며, 입에 들어온 음식을 혀로 밀어내지 않고 삼킬 수 있는 발달 단계를..
모유수유 중단 후 잦은 질병 – 면역 변화와 관계는?
모유수유는 단순히 아기의 영양을 공급하는 수단을 넘어, 면역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아기가 출생한 직후부터 시작되는 모유수유는 신생아의 미성숙한 면역계를 보호하고, 외부 감염원으로부터 방어하는 주요 수단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모유수유를 중단한 후 일부 아기에서 감기, 중이염, 장염 등 감염 질환이 잦아지거나 이전보다 면역력이 떨어진 듯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우연한 시기적 일치일 수도 있지만, 과학적으로도 모유가 아기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뚜렷하게 보고되어 있다.모유에는 면역글로불린 A(IgA)를 비롯한 항체, 락토페린, 리소자임, 올리고당, 성장인자, 다양한 면역세포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초유에는 고농도의 IgA가 함유되어 있어, 장 점막을 코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