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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이물 삼킴 – 단추형 배터리, 자석, 생선가시 등 영유아 시기의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한 시기입니다.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에 넣어 확인해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의 일부이지만, 이로 인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단추형 배터리, 자석, 생선가시, 동전, 플라스틱 부품, 장난감 조각 등 작은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는 영유아 응급실 내원 이유 중 상당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중에서도 특정 이물은 단순한 불편감을 넘어, 소화관 손상, 천공, 화학적 화상,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삼킨 이물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아이가 동전을 삼켰을 때처럼, 특별한 증상 없이 위장관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부 이물은 배출되기 전 장시간 소화관에..
젖병 우식증 – 아이 앞니가 썩어요 젖병 우식증이란 무엇인가요?젖병 우식증(Baby Bottle Tooth Decay)은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조기 유치 충치입니다. 특히 **윗앞니(상악 중절치)**부터 시작되며, 진행되면 인접 치아나 어금니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 충치는 단순한 치아 손상이 아니라, 향후 아이의 섭식, 언어 발달, 얼굴 골격 성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젖병 우식증은 유치 충치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며, 아이의 일상생활에 통증, 감염, 심지어 영양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왜 아이의 앞니가 먼저 썩을까요?영유아는 태어날 때 구강 내 충치균이 거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며 부모나 보호자와의 접촉(예: 숟가락 공유, 젖꼭지를 입으로 닦기 등..
대천문이 닫히지 않아요 – 정상 폐쇄 시기와 병적 지연 아기 머리 꼭대기에서 맥박이 뛰는 부드러운 공간, 즉 '대천문'은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매우 익숙한 신체 부위입니다. 대천문은 두개골의 정중앙, 앞쪽에 위치한 마름모꼴의 연골성 공간으로, 출생 직후에는 뚜렷하게 만져지며 만 1세 전후까지 점차 닫히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 아기의 경우 대천문이 예상보다 늦게 닫히거나, 반대로 너무 일찍 닫혀 부모의 걱정을 유발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천문의 정상적인 폐쇄 시기, 병적 지연이 의심되는 경우, 원인 질환, 그리고 대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대천문은 출산 시 아기의 머리가 산도를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출생 후에도 두개골의 유연성을 유지해 뇌가 성장할 공간을 확보해주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신생아의 두개골은 여러 개의 뼈로 ..
알레르기 체질 vs 감기 잦은 아이 – 반복적인 콧물과 기침의 원인 반복되는 콧물과 기침, 단순 감기일까?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아이가 몇 주 간격으로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보일 때, 많은 부모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영유아기에는 면역 체계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1년에 평균 6~10회의 감기를 겪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감기처럼 보이는 증상이 계속 이어지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알레르기 체질에 의한 비염이나 천식일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감기와 알레르기 비염, 무엇이 다른가?감기(상기도 감염)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보통 3~5일 이내에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고 7~10일 이내로 회복된다.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열, 인..
신생아 무호흡 발작 – 잠자는 아기 숨이 멎었어요 신생아 시기는 모든 생명 활동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로,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다. 특히 부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 중 하나는 아기가 자는 동안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다. 아기의 가슴이 오르내리지 않고, 입에서 소리가 나지 않으며, 얼굴이 창백하거나 심하면 푸르게 변한다면 이는 단순한 수면이 아닌 **신생아 무호흡(apnea)**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생후 1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발생하는 경우, 무호흡은 단순 증상이 아니라 뇌, 폐, 심장 등의 미성숙과 관련된 응급 상태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대처와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의학적으로 ‘무호흡’은 일정 시간(대개 20초 이상) 동안 호흡이 중단되거나, 더 짧은 시간이라도 심박수 감소(서맥)나 ..
영유아 변비 – 배변 주기와 대변 상태 관찰 포인트 영유아 시기의 배변은 아기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부모는 아기가 며칠 동안 대변을 보지 않거나 배변할 때 얼굴을 붉히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변비가 아닐까?”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영유아의 배변 패턴은 매우 다양해서, 하루에 여러 번 대변을 보는 아기도 있고, 며칠에 한 번 보면서도 전혀 이상이 없는 아기도 있다. 특히 모유를 먹는 신생아는 소화 흡수가 워낙 좋아서 대변 양이 적고 배변 주기가 길어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단순히 ‘며칠 동안 대변을 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변비로 판단할 수는 없으며, 대변의 모양, 아기의 반응, 복부 상태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변비는 보통 ‘대변이 지나치게 딱딱하고 배출이 어렵거나, 배변 간격이 길어지는 상태..
영아 산통 치료의 최신 가이드 – 신경학적 접근 포함 신생아기와 영아기에 부모를 가장 당황스럽게 만드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영아 산통(infantile colic)”입니다. 특별한 질병 없이 생후 3~4개월 미만의 아기가 하루 세 시간 이상,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울며 보채는 현상이 반복될 때 영아 산통을 의심하게 됩니다. 이 울음은 일반적인 배고픔이나 피곤함에 의한 울음과는 다르게 격렬하고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진정시키기 어렵고, 다리를 구부리고 배를 움켜쥐듯이 끙끙거리는 자세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기존에는 단순히 소화기 문제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자율신경계 성숙, 중추신경계 과민성, 장-뇌 축(gut-brain axis) 이상 등 신경학적 요소까지 포함한 다면적 접근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0년대 이후 최신 가이드라인과 연구 동향을..
모유 황달 vs 간 기능 이상 – 구별 기준은? 신생아 황달은 생후 첫 주 이내에 많은 신생아에서 흔히 관찰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대체로 생리적 현상으로 간주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병적 상태를 시사할 수 있어 부모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생후 1주 이후에도 황달이 지속될 때, 가장 흔히 혼동되는 두 가지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모유 황달’과 ‘간 기능 이상’입니다. 두 질환 모두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혈청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나, 원인과 예후, 치료 방향이 뚜렷이 다르기 때문에 구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두 상태의 정의, 원인, 감별 기준, 진단 및 치료 방침까지 공신력 있는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먼저 ‘모유 황달(breast milk jaundice)’은 건강한 신생아의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