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에 구멍이 있다면?” – 신생아에게 흔한 구조적 심장 질환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선천성 심장병은 출생 직후 또는 생후 몇 개월 안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심장의 구조적 이상을 말합니다. 신생아 100명 중 1명꼴로 진단되며,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두 가지가 **PDA(동맥관 개존증)**과 **VSD(심실중격결손)**입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한 심잡음으로 오인되기 쉽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전, 폐혈관 질환, 성장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PDA와 VSD는 비수술적 시술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정확한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PDA와 VSD의 정의, 주요 증상, 진단 방법, 치료 및 예후까지 전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합니다.
➊ 선천성 심장병이란 – PDA와 VSD의 정의 및 발생률
**선천성 심장병(Congenital Heart Disease, CHD)**은 태어나면서부터 존재하는 심장의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을 말합니다. 이 질환은 신생아 1,000명 중 약 8~10명꼴로 발생하며, 전체 신생아 중 약 **0.8%~1%**의 발생률을 보입니다. CHD는 심방이나 심실의 벽 결손, 심장판막 이상, 대혈관 위치 이상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중 **심실중격결손(VSD)**과 **동맥관개존증(PDA)**은 비교적 흔하면서도 조기에 발견과 치료가 가능한 유형입니다.
🔸 PDA(Patent Ductus Arteriosus, 동맥관 개존증)
PDA는 태아 순환기의 생리적 구조인 ‘동맥관’이 출생 후에도 닫히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동맥관은 태아 시기에 폐를 우회해 대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출생 후에는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후 24~72시간 이내에 자연 폐쇄됩니다. 그러나 특히 조산아 또는 저체중 출생아에서는 이 통로가 계속 열려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통계적으로 PDA는 전체 선천성 심장질환 중 약 **8~10%**를 차지하며, 조산아에서는 40~60%까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동맥관이 열려 있으면 대동맥에서 폐동맥으로 혈액이 역류하게 되어, 폐혈류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폐부종, 호흡곤란, 심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 기능 저하 및 성장 지연을 유발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 VSD(Ventricular Septal Defect, 심실중격결손)
VSD는 좌우 심실을 나누는 벽(중격)에 구멍이 생긴 구조적 이상입니다. 좌심실에서 우심실로 혈액이 새어 나가게 되며, 그 결과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폐로 다시 순환하게 되어 폐혈류가 과도하게 증가합니다.
전체 선천성 심장병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며, 약 **25~30%**를 차지합니다.
VSD는 결손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임상 경과가 매우 다르며, 소형 결손은 증상 없이 자연적으로 닫히는 경우가 많지만, 중대형 결손은 심부전, 폐고혈압, 성장 부진, 반복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소아 심장 전문의들은 출생 후 1년 이내 정기 검진 중 심잡음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의 단서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은 심초음파를 통해 확진하게 됩니다. PDA와 VSD는 치료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하는 선천성 심장질환이지만,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정기적 추적 관찰과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➋ 주요 증상 – 심잡음, 성장 지연, 숨 가쁨 등 다양한 초기 신호
PDA와 VSD는 초기에는 무증상일 수 있지만, 혈류 이상이 커지면 점차 뚜렷한 증상을 보입니다. 가장 흔한 초기 신호는 청진 시 들리는 비정상적 심잡음으로, 신생아 정기 검진 중 발견되기도 합니다.
🩺 PDA 주요 증상:
- 기계음과 유사한 심잡음: 연속성 잡음으로 청진 시 들림
- 빠른 호흡, 수유 중 숨참, 쉽게 피로함
- 잦은 호흡기 감염 또는 폐렴 반복
- 체중 증가가 느림, 수유 시 땀이 많음
- 심한 경우 좌심실 비대, 심부전 징후 (예: 부종, 청색증)
🩺 VSD 주요 증상:
- 분할기형 심잡음: 좌흉골 연변에서 잘 들림
- 호흡 곤란 또는 빈호흡 (특히 수유 중 호흡 멈춤, 청색증 동반)
- 수유 곤란, 빨리 지치고 체중이 잘 늘지 않음
- 중등도 이상의 결손 시, 폐혈류 증가로 심장비대 및 폐부종
- 반복 감염 또는 심부전 증상: 간비대, 발한, 불안정한 체온
※ 특히 영유아는 자신의 증상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관찰과 정기 건강검진에서의 청진이 조기 발견에 핵심적입니다.
➌ 진단 방법 – 심초음파, 흉부 X선, 심전도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의 영상 및 기능 검사가 시행됩니다.
- 심초음파(Echocardiography): 구조적 결손 및 혈류 흐름을 확인하는 핵심 진단법. PDA 및 VSD 모두에서 가장 유용하며, 방사선 노출이 없음.
- 흉부 X선: 심장 크기(심비대)와 폐혈류 상태(울혈, 부종) 평가
- 심전도(ECG): 심실비대, 부정맥 여부 확인
- 심도자술: 드물게 해부학적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때 시행
모든 심잡음이 선천성 심장병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생후 수개월 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심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➍ 치료 및 수술 여부 – 결손 크기와 증상에 따라 결정
✅ PDA 치료
- 자연 폐쇄 가능성: 작은 PDA는 생후 수개월 내 자연적으로 닫히는 경우도 있음
- 약물 치료: 조산아의 경우 인도메타신 또는 이부프로펜 투여로 폐쇄 유도 (효과는 약 60~80%)
- 중재적 시술: 카테터를 통해 동맥관에 코일 또는 디바이스를 삽입하여 폐쇄 (비수술, 회복 빠름)
- 외과적 결찰 수술: 약물 및 시술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 흉부 절개 후 결찰
✅ VSD 치료
- 소형 결손: 대개 생후 1~2년 사이 자연 폐쇄, 무증상 시 관찰만으로 충분
- 중형 결손: 폐혈류 증가, 성장 지연 있을 경우 약물 치료 (이뇨제, ACE 억제제 등)
- 대형 결손 또는 심부전 동반: 생후 6~12개월 이내 외과적 수술 필요. 수술 성공률 높고 예후 양호
- 최근엔 중형 결손에 대해 카테터 기반 폐쇄술도 시행 중 (단, 적응증 제한 있음)
⚠️ 재발/합병증
조기에 치료되지 않거나 반복 감염이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폐고혈압 및 우심실 부담
- 심장 기능 저하
- 감염성 심내막염 위험 증가
-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반복
✅ 결론 요약 – 조기 발견과 개별화된 치료 전략이 핵심
PDA와 VSD는 선천성 심장병 중에서도 흔하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증상이 미약하더라도 지속되는 심잡음, 수유 곤란, 성장 지연 등은 반드시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 결손 크기와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비수술적 시술, 수술이 선택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비침습적인 카테터 치료법의 발전으로 인해 수술 없이 회복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조기에 관리할 경우 정상적인 성장과 삶의 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관심과 정기 건강검진이 아이의 심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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