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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질병

신생아 수막염과 뇌염, 초기 증상부터 응급 대처법까지

🧠 생명을 위협하는 신생아 뇌 감염, 조기 인지가 핵심

신생아기(생후 28일 이내)는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시기입니다. 이때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면 빠르게 전신으로 퍼져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막염(Meningitis)**과 **뇌염(Encephalitis)**은 신경계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감염으로, 조기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가 생사를 가릅니다.

신생아 수막염은 주로 박테리아가 혈류를 타고 뇌척수액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뇌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 실질 조직이 직접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둘 다 발병 초기에 비특이적인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후유증이나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본 글에서는 신생아 수막염과 뇌염의 차이점, 원인 병원체, 주요 증상, 진단 검사, 치료 및 응급 대처법에 대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신생아 수막염과 뇌염, 초기 증상부터 응급 대처법까지

➊ 원인 병원체와 감염 경로 – 신생아 감염의 특수성

신생아의 수막염과 뇌염은 생후 시기감염 경로에 따라 원인균이 다릅니다. 신생아기에는 외부 노출이나 산도 통과 중, 또는 산모로부터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신생아 수막염의 주요 원인균 (균에 의한 뇌수막염)

  • Group B Streptococcus (GBS): 가장 흔한 원인균. 산도를 통해 감염됨.
  • Escherichia coli (E. coli): 주로 혈류를 통해 감염되며 패혈증과 동반
  • Listeria monocytogenes: 저온에서도 생존 가능한 균으로, 산모 식이 통해 감염 가능
  • Klebsiella, Enterobacter, Citrobacter 등 그람음성균

📌 신생아 뇌염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 (뇌 실질 감염)

  • Herpes Simplex Virus (HSV): 특히 HSV-2형은 분만 중 산도로 감염됨
  • Cytomegalovirus (CMV): 선천 감염의 주요 원인
  • Enterovirus: 여름, 가을철에 흔함
  • Parechovirus, Varicella-zoster virus (VZV) 등도 드물게 원인

감염 경로

  • 수직 감염: 임신 중 태반을 통해 또는 출산 중 산도를 지나며 감염
  • 수평 감염: 출생 후 병원 환경, 의료기기, 접촉 등을 통해 감염
  • 혈행성 전파: 전신 감염이 뇌막 혹은 뇌 실질로 확산되는 형태

감염의 유형과 병원체에 따라 치료 약물, 예후, 후유증의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체를 특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과 임상 소견 – 비특이적 증상에 주의

신생아는 성인과 달리 감염에 대한 전형적인 반응(고열, 경부 강직 등)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특이적인 변화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 신생아 수막염/뇌염의 주요 증상

  • 발열 또는 저체온
  • 수유 거부, 구토, 체중 감소
  • 기면, 무기력, 활동 저하
  • 경련 또는 이상운동 (잦은 눈 깜빡임, 사시 등 포함)
  • 호흡 불규칙, 무호흡 발작
  • 전신 긴장도 감소 또는 증가 (저긴장, 과긴장)
  • 불안정한 활력 징후 (빈맥, 무호흡, 청색증 등)
  • 긴장된 대천문 (fontanel bulging)
  • 황달 또는 청색증 동반

특히 수막염에서는 뇌압 상승으로 인한 천문 팽창, 뇌염에서는 의식 저하와 경련이 주요 소견입니다. 단, 이런 전형적인 증상은 빠르게 나타나지 않거나 미약하게 보일 수 있어 경험 있는 의료진의 평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 검사 – 요추천자와 영상검사가 핵심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혈액검사, 뇌척수액(CSF) 검사, 뇌영상검사가 핵심입니다.

📌 주요 검사 항목

  • 요추천자(Lumbar Puncture)
    • 가장 중요한 검사로, CSF에서 백혈구 수 증가, 단백질 상승, 포도당 감소 등이 나타나면 세균성 수막염을 의심
    • HSV 감염 의심 시 CSF PCR 검사 시행
  • 혈액배양 및 CBC
    • 전신 감염 확인 및 원인균 배양
  • CRP, Procalcitonin
    • 염증 지표 상승 여부 평가
  • HSV PCR (혈액 및 CSF)
    • 뇌염 의심 시 반드시 시행
  • 뇌 MRI 또는 CT
    • 뇌실 확장, 피질 이상, 출혈, 농양 등 확인
  • EEG (필요 시)
    • 경련이나 의식 변화 평가

검사 시행 전에는 항상 신생아의 활력 상태를 먼저 평가하며, 불안정한 경우 즉각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고 이후 검사로 이어갑니다.

 

치료와 응급 대처 – 골든타임 내 치료가 예후 좌우

신생아의 뇌 감염은 치료 지연 시 후유증이 매우 심각할 수 있으므로, 임상적으로 의심되면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합니다.

📌 세균성 수막염 치료

  • 경험적 항생제 치료:
    • Ampicillin + Gentamicin 또는
    • Ampicillin + Cefotaxime (생후 1개월 미만)
    • Listeria 위험 고려 시 ampicillin 유지
  • 원인균 확인 후 항생제 조정
  • 치료 기간: GBS 또는 E. coli의 경우 최소 14~21일 이상

📌 바이러스성 뇌염 치료

  • HSV 감염: 고용량 Acyclovir 정맥 주사 (21일 이상)
  • 기타 바이러스 감염: 대증적 치료 (수분, 호흡, 항경련제 등)
  • 필요 시 스테로이드, 면역글로불린 투여 고려

📌 중환자실 대처법

  • 호흡 관리: 저산소증 시 산소 공급 및 기계환기
  • 경련 조절: Phenobarbital 등 항경련제 사용
  • 뇌압 상승 시 수액 조절, 마니톨 사용 고려
  • 패혈증 동반 시 수액과 승압제 투여

예후는 감염된 병원체, 치료 시작 시점, 뇌 손상 범위에 따라 달라지며, 후속적으로 청력 검사, 인지 발달 평가, 물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요약 – 신생아기 감염은 곧 응급이다

신생아 수막염과 뇌염은 빠르게 진행되며, 미성숙한 면역 체계와 비전형적 증상으로 인해 진단이 지연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그러나 조기 발견과 신속한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 치료는 생존율 향상과 후유증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부모는 아기의 수유량 감소, 무기력함, 발열 혹은 체온 저하, 경련 등의 초기 신호를 민감하게 감지해야 하며,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신생아기에는 자가 진단이나 기다려보는 접근은 매우 위험합니다.

의료진은 반드시 정해진 신생아 감염 진료지침에 따라 신속한 진단과 다학제적 접근으로 치료에 임해야 하며, 감염 후 회복된 경우에도 장기적인 신경 발달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신생아의 생명은 분 단위로 바뀔 수 있으며, 조기 대응이 가장 강력한 치료입니다.